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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더 그레이트 샤크 (Great White) (2021)> 소리로 다가오는 바다의 공포 소리로 다가오는 바다의 공포 서론 심해 공포 영화의 매력은 시각보다 청각에 있습니다. 영화 는 평범한 관광 비행이 조난으로 이어지며 시작되는 생존 스릴러입니다. 외딴 바다 위, 구명보트에 갇힌 다섯 명의 인물들이 상어에게 쫓기며 생존을 모색하는 이 영화는, 사운드만으로도 몰입감과 위기감을 극대화하는 뛰어난 연출이 돋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운드 디렉터의 시각으로, 이 영화가 공포를 어떻게 ‘소리’로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정적 속에 숨어든 위협, 수면 위의 긴장 설계 영화는 해변과 바다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음악보다는 자연음에 크게 의존합니다. 파도 소리, 물결의 흔들림, 바람 소리 등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심리적 긴장을 서서히 고조시키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특히 구명보트 위에서 인.. 2025. 7. 14.
영화<앱솔루틀리 애니씽 (Absolutely Anything) (2015)>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 소리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는가?”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 소리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는가?” 🎬 서론 한 사람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영화 은 평범한 교사 닐에게 그 능력이 주어졌을 때 벌어지는 좌충우돌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SF 코미디입니다. 겉으로는 가벼운 설정과 유머가 중심인 영화처럼 보이지만, 사운드 디렉터의 시선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어떤 상황에도 어울리는 소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험이기도 합니다. 능력이 발현되는 순간부터 개가 말하는 순간까지, 이 작품은 현실의 사운드를 비틀고 확장하며 판타지와 유머를 동시에 만들어냅니다. 1. 초능력 발현의 소리, 현실을 왜곡하는 첫 단추 닐이 손짓 하나로 세상을 조작하는 순간, 사운드는 단순한 효과음을 넘어서는 역할을 합니다... 2025. 7. 14.
영화<84제곱미터 (Wall to Wall) (2025)> 사운드로 벽을 넘는 심리 스릴러 사운드로 벽을 넘는 심리 스릴러🏠 서론 2025년 7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는 한 채의 평범한 아파트, 바로 84제곱미터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밀도 있게 그려낸 한국 심리 스릴러입니다. 가족, 이웃, 혹은 타인으로 얽힌 인물들이 벽 하나 사이로 감정과 비밀을 나누고, 점점 증폭되는 갈등이 폐쇄된 공간 안에서 폭발해 나갑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의 벽을 어떻게 소리로 표현하느냐에 있으며, 바로 이 지점에서 사운드 디렉터의 연출력이 돋보입니다.1. 아파트라는 공간, 사운드로 구조화되다 는 ‘사운드로 구조를 인지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아파트 평면도가 화면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소리만으로 각 공간이 구별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거실에서는 냉장고의 진동음과 .. 2025. 7. 12.
영화<레이턴시 (LatenCy) (2025)> 가상과 현실 사이, 소리로 그려낸 불안의 경계선 가상과 현실 사이, 소리로 그려낸 불안의 경계선🎮 서론 2025년 개봉 예정인 영화 는 광장 공포증을 앓고 있는 프로게이머가 차세대 VR 장비인 ‘LatenCy’를 착용하면서 겪는 가상 세계 속의 공포와 생존을 다룬 가상 액션 스릴러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인물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작품은 시각적 자극보다 오히려 청각적 연출을 극도로 활용합니다. 관객은 주인공과 함께 불확실한 세계를 향해 뛰어드는 감각을 오롯이 '소리'를 통해 체험하게 됩니다. 1. 불안의 시작, 미세한 틱소리와 정적의 긴장감 영화의 시작은 웅장하거나 감정적인 음악 대신, 마치 현실 세계의 소리를 지운 듯한 ‘정적’으로 열립니다. 주인공이 LatenCy 장비를 착용할 때 들리는 미세한 틱, 기기 안의 전자 파동음, 그리고.. 2025. 7. 12.
영화<좀비딸 (My Daughter is a Zombie) (2025)> 공포와 가족애를 잇는 사운드의 힘 공포와 가족애를 잇는 사운드의 힘 서론 2025년 7월 30일 개봉 예정인 은 한때 사랑스러운 어린 딸이 좀비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와 공포물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코미디와 공포, 감동을 동시에 지닌 이 영화는, 특히 ‘사운드’의 세심한 설계로 인간과 좀비 사이의 감정을 균형 있게 전달합니다. 사운드 디렉터 관점에서, 소리가 어떻게 영화의 정서를 이끌며 극적 긴장과 휴지 사이를 조율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침묵 속 공포 – 정적이 만드는 서늘한 긴장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공포 장면에서 배경음을 과감히 억제하고 침묵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딸이 처음 좀비로 각성하는 순간에는 음악은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부모의 숨소리와 딸의 눈동자 굴림 같은 세밀한 자연음만이 공간을 채웁니다... 2025. 7. 11.
영화<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결전편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Special Edition Entertainment District Arc Part 2) (2025)> 소리로 울리는 감정의 대격돌 소리로 울리는 감정의 대격돌 서론 2025년 7월 18일 개봉 예정인 은 인기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지구 편’을 결산하는 극장판으로, 정신을 잃을 정도의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감정의 진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극장판은 뛰어난 작화와 서사뿐 아니라, 특히 사운드 디자인 차원에서 캐릭터의 내면을 온전히 전달하고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유의미한 진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는 ‘소리’를 통해 등장인물의 갈등과 감동의 파장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사운드 디렉터 시선에서 분석한 글입니다. 1. 현의 떨림과 공명의 파열 – 액션 장면의 중심에 서는 사운드 이번 결전편에서는 칼과 칼이 부딪히는 현(絃)의 떨림, 그리고 파열할 듯한 임팩트 소리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이내믹한 격투 .. 202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