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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이 인 더 풀 (Boy in the Pool) (2025)> 물속에서 울리는 감정의 잔향, 소리로 완성된 성장 서사 물속에서 울리는 감정의 잔향, 소리로 완성된 성장 서사 1. 서론 2025년 개봉한 영화 은 한 소년이 수영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마주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입니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 스며드는 미묘한 변화와 인물들의 감정을 과장 없이 그려낸 이 작품은, 시각적 요소보다 청각적 설계에 집중함으로써 더욱 깊은 몰입감을 전달합니다. 특히 수영장이라는 ‘소리의 왜곡이 발생하는 공간’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사운드의 질감과 공간성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음향감독의 시선으로, 이 소리로 어떻게 인물의 심리, 관계의 거리, 성장의 흐름을 조형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1. 수면 위와 .. 2025. 5. 4.
영화<사유리 (Sayuri) (2025)> 정적 속에서 흐르는 목소리, 사운드로 드러나는 여성의 내면 정적 속에서 흐르는 목소리, 사운드로 드러나는 여성의 내면 1. 서론 2025년 개봉한 영화 는 일본계 한국인 여성 사유리가 자신과 주변의 기억, 정체성,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천천히 마주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 감성 드라마입니다. 화면에는 크게 드러나는 사건이 많지 않지만, 인물의 내면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갈등과 화해를 반복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바로 ‘정적’이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며, 이를 가능하게 한 중심 요소가 바로 ‘소리’입니다. 는 음악보다 일상음과 숨소리, 침묵을 더 많이 활용함으로써, 말보다 중요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이 글에서는 음향감독의 시선으로, 가 어떻게 ‘소리 없는 감정’을 설계하고 관객에게 전달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1. 도쿄와 서울 – 도시.. 2025. 5. 4.
영화<12 솔져스 (12 Strong) (2018)> 전장의 리얼리티, 소리로 완성된 심리 전투 전장의 리얼리티, 소리로 완성된 심리 전투 1. 서론 영화 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에 가장 먼저 투입된 미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 영화입니다. 무기와 탱크, 기술에 의존하는 현대 전쟁에서 말(馬)을 타고 싸워야 했던 병사들의 낯선 미션과 전장 속 인간의 내면을 그려낸 이 작품은, 강렬한 액션뿐 아니라 극도의 리얼리즘을 추구한 음향 설계로도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음향감독의 시선으로, 가 전쟁의 공포와 혼란, 병사들의 긴장감과 심리 상태를 소리로 어떻게 전달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2-1. 총성과 폭음 – 현실에 가까운 전장의 압력 에서 가장 먼저 귀에 꽂히는 건 전투 장면에서 터져 나오는 총성과 폭발음입니다. 그러나 이 소리들은 단지 ‘크게’.. 2025. 5. 3.
영화<귀멸의 칼날: 주합회의·나비저택 편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HASHIRA MEETING ARC) (2021)> 숨소리 하나에도 감정이 깃든 소리의 예술 숨소리 하나에도 감정이 깃든 소리의 예술 1. 서론 은 2021년 TV 시리즈의 후반부를 기반으로 한 총집편 극장판으로,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이번 재개봉에서는 ‘극장 사운드’라는 또 다른 감각으로 작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유쾌한 훈련 파트와 긴장감 넘치는 주합회의가 대비되며 감정선을 한층 풍부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특히 ‘소리’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세계관의 깊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글에서는 음향감독의 시선으로, 이 어떤 방식으로 사운드를 활용해 극의 흐름과 감정을 증폭시키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1. 주합회의의 긴장 – 공간감으로 구현된 권위와 압박 극 중 ‘주합회의’는 귀살대 최고 전력인 ‘주(柱)’들이 모여 탄지로를 심문하는 .. 2025. 5. 3.
시리즈<우리들의 사계절 (2025)> 계절과 감정을 이어주는 소리의 이야기 계절과 감정을 이어주는 소리의 이야기 1. 서론 2025년, 영화 은 인생의 네 시기를 각각의 계절에 비유해 풀어낸 감성 드라마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자연의 순환을 따라가며, 네 인물이 각자의 시절을 어떻게 살아내고 이겨내는지를 잔잔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큰 사건 없이도 삶의 깊이를 섬세하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계절의 분위기를 시각적 미장센뿐 아니라 ‘소리’로 풀어내는 데에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음향감독의 시선으로 이 어떻게 사운드를 통해 감정과 계절, 그리고 인물 간의 거리감을 표현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2-1. 계절의 리듬 – 자연이 들려주는 감정의 배경 은 봄의 시작과 함께 첫 장면을 열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 2025. 5. 2.
영화<나미비아의 사막 (Desert of Namibia) (2025)> 고요함 속에서 울리는 생명의 소리 고요함 속에서 울리는 생명의 소리 1. 서론 2025년 5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은 사막이라는 극단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시적이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시각적 미장센에 더해, 이 작품이 주는 가장 큰 몰입감은 사실 ‘소리’ 에 있습니다. 은 대사가 많지 않은 작품입니다. 오히려 그 공백을 채우는 것은, 바람, 모래, 발자국, 동물의 기척, 그리고 침묵 그 자체입니다. 이 영화는 음향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드문 시네마적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 여러분께서 사막이라는 공간에 온전히 스며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음향감독의 시선으로, 이 어떻게 ‘소리’를 통해 공간을 만들고, 감정을 전하며, 무언의 이야기들을 펼쳐나갔는지 살펴보겠.. 2025.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