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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좀비딸 (My Daughter is a Zombie) (2025)> 공포와 가족애를 잇는 사운드의 힘

by lovelyjjjjj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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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공포와 가족애를 잇는 사운드의 힘

 서론

 2025년 7월 30일 개봉 예정인  <좀비딸 (My Daughter is a Zombie)> 은 한때 사랑스러운 어린 딸이 좀비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드라마와 공포물을 결합한 작품입니다. 코미디와 공포, 감동을 동시에 지닌 이 영화는, 특히 ‘사운드’의 세심한 설계로 인간과 좀비 사이의 감정을 균형 있게 전달합니다. 사운드 디렉터 관점에서, 소리가 어떻게 영화의 정서를 이끌며 극적 긴장과 휴지 사이를 조율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침묵 속 공포 – 정적이 만드는 서늘한 긴장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공포 장면에서 배경음을 과감히 억제하고 침묵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딸이 처음 좀비로 각성하는 순간에는 음악은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부모의 숨소리와 딸의 눈동자 굴림 같은 세밀한 자연음만이 공간을 채웁니다. 이 정적은 오히려 공포를 증폭시키며,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직관적 경외감을 시청자에게 전달합니다. 이는 전통적 호러 사운드 디자인에서 한 단계 진화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2. 딸의 목소리 – 공포와 감정을 연결하는 음성 디자인

 딸이 좀비로 변하더라도 종종 발화하는 몇 마디의 단어들—“아빠…”, “엄마…”—은 극 중 가장 감정 깊은 순간을 이끕니다. 이 대사는 또렷하지만 낮고 떨리는 톤으로 믹싱되어, 관객은 공포 속에서도 가족애를 잃지 않은 그녀의 정체성을 듣게 됩니다. 이 음성 디자인은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인간과 괴물 사이의 교차된 감정선을 잇는 실 역할을 하며, 스크립트의 이중성을 청각으로 완성합니다.


 3. 괴물의 리듬 – 턱 관절과 발소리, 공포를 만드는 디테일

 좀비 딸의 움직임은 일반 좀비보다 진화된 디자인인데, 사운드는 이를 리얼하게 표현합니다. 턱이 움직이는 ‘딱딱’ 거림, 무릎 관절이 틱틱한 유격음, 플라스틱 장난감 헝겊 자락이 바닥을 끄는 소리 등은 관객에게 ‘딸이 괴물’임을 명확히 인식시킵니다. 발자국 소리 역시 일정한 리듬보다는 불규칙하게 설정해서,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이 남아 있다’는 애매한 여지를 남깁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사운드 디렉터의 섬세한 연출 감각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결론

 <좀비딸 (My Daughter is a Zombie, 2025)> 은 습관처럼 보는 호러물이 아닙니다. ‘공포’ 그 자체보다 ‘감정의 거리’를 사운드로 조절하는 작품으로, 정적의 긴장, 음성의 울림, 그리고 기계적 괴물성의 디테일이 잘 배합되어 있습니다. 사운드 디렉터 관점에서 보면, 가족애와 괴물의 경계를 오가는 음향 설계는 단순한 효과음 그 이상이며, 이번 호러 가족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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