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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레이턴시 (LatenCy) (2025)> 가상과 현실 사이, 소리로 그려낸 불안의 경계선

by lovelyjjjjj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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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가상과 현실 사이, 소리로 그려낸 불안의 경계선


🎮 서론

 2025년 개봉 예정인 영화 <레이턴시 (LatenCy)>는 광장 공포증을 앓고 있는 프로게이머가 차세대 VR 장비인 ‘LatenCy’를 착용하면서 겪는 가상 세계 속의 공포와 생존을 다룬 가상 액션 스릴러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인물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작품은 시각적 자극보다 오히려 청각적 연출을 극도로 활용합니다. 관객은 주인공과 함께 불확실한 세계를 향해 뛰어드는 감각을 오롯이 '소리'를 통해 체험하게 됩니다.


 1. 불안의 시작, 미세한 틱소리와 정적의 긴장감

 영화의 시작은 웅장하거나 감정적인 음악 대신, 마치 현실 세계의 소리를 지운 듯한 ‘정적’으로 열립니다. 주인공이 LatenCy 장비를 착용할 때 들리는 미세한 틱, 기기 안의 전자 파동음, 그리고 깊고 낮게 울리는 공진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이러한 미세한 소리는 광장 공포증이라는 설정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시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청각이 어떻게 인간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 현실과 가상이 충돌하는 사운드의 교차점

 영화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상 세계 속 게임은 단순한 전투 장면의 나열이 아닙니다. 현실의 음향과 가상 사운드가 교차되며 주인공의 혼란과 공포가 극대화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게임 속 광장에 서 있는 장면에서는 현실에서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의 웅성거림, 도시 소음이 겹쳐지는 듯한 이중 사운드가 삽입되어, 관객은 지금 이 세계가 ‘진짜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이러한 음향적 연출은 현실과 가상, 자아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어 극적인 몰입감을 자아냅니다.


 3. 전투와 추격, 액션의 리듬을 조율하는 소리의 역할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몰아치는 추격전과 전투가 이어지는데, 이 장면들 역시 사운드가 전개를 주도합니다. 총소리, 검격, 이동 중 공기마찰음 등 일반적인 액션 사운드 외에도, 주인공의 심장 박동이나 호흡 소리가 사운드트랙처럼 배경에 깔립니다. 특히 주인공이 위기를 감지하는 순간 삽입되는 초고음의 긴장 유도 사운드는 현실 세계의 청각 과민 증상을 묘사하듯 설계되어 있어 관객으로 하여금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더욱 몰입하게 만듭니다.


🎧 결론

 <레이턴시 (LatenCy)>는 기술과 인간 심리, 그리고 청각의 힘을 결합한 독특한 가상 현실 액션 스릴러입니다. 광장 공포증이라는 설정은 단순히 주인공의 배경이 아니라, 전반적인 음향 설계의 핵심 코드로 작용합니다. 시각 효과보다 한발 앞선 사운드의 연출은 관객의 신경을 자극하고, 극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합니다. 특히 소리로 구현한 현실과 가상의 경계는,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혼동하게 만들며, 이 영화가 단순한 게임 영화가 아니라 심리적 스릴러로도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를 입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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