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75 시리즈<오징어 게임 시즌3(Squid Game 3) (2025)> 소리가 만든 심리의 전장 소리가 만든 심리의 전장 서론 2025년 6월 27일, 전 세계를 열광시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시즌3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더 치밀해진 룰과 새로운 참가자들, 그리고 숨겨진 게임 설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전보다 더 깊고 잔혹한 인간 심리를 파고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 모든 서스펜스를 가능하게 만든 음향 디자인이다. 시청자는 시각적 자극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긴장을 느끼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세밀하게 계산된 사운드 연출이 자리한다. 이번 글에서는 사운드 디렉터의 시각으로 시즌3 가 어떻게 ‘소리’ 로 심리적 몰입을 유도했는지 살펴본다. 1. 고요함이 만들어내는 압박 – 침묵과 리듬의 배치 시즌3 의 게임은 이전보다 더욱 잔인하고 복잡하지만, 그 잔혹성을 가장 잘.. 2025. 6. 11. 영화<F1 더 무비(F1 The Movie)(2025)> 사운드로 질주하는 스피드의 예술 사운드로 질주하는 스피드의 예술 서론 2025년 여름, 레이싱 팬들과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다큐드라마 형식의 영화 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실제 F1 시즌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넘어, F1이라는 초고속의 세계를 몰입도 높은 시네마틱 사운드로 담아내며 관객에게 '속도' 를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특히 실제 드라이버, 경기 장면, 팀 내부의 전략 회의 등을 실제 촬영한 후 IMAX 포맷으로 편집한 이 영화는, 사운드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점이 인상 깊다. 이 글에서는 사운드 디렉터의 관점에서 의 음향적 구성 요소들을 집중 분석하고, 그것이 어떻게 관객의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지를 들여다보자. 1. 엔진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다 –.. 2025. 6. 10. 커피향 따라 걷는 여름날의 공릉 – 제3회 공릉숲길 커피축제 리뷰 커피향 따라 걷는 여름날의 공릉 – 제3회 공릉숲길 커피축제 리뷰 지난 주말, 서울 노원구 공릉역 일대와 경춘선숲길에서는 제3회 **공릉숲길 커피축제(Coffee Trip 커피여행)**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6월 7일(토)부터 8일(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는 커피를 매개로 세계와 로컬,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서울시 로컬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커피축제는 어느덧 세 번째를 맞이하며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잡았는데요. 도심 속 폐선로를 따라 펼쳐지는 산책길 위에 커피 향과 음악, 음식,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서울 속 작은 유럽 거리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축제가 어떤 매력을 지니고 .. 2025. 6. 9. 드라마<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2024)> 침묵과 숲의 소리가 엮어낸 인간 본성의 기록 침묵과 숲의 소리가 엮어낸 인간 본성의 기록 서론 고요함이 가장 무서운 소리일 때 드라마 는 말보다는 침묵이, 음악보다는 환경음이 더 많은 것을 말하는 드문 작품이다. 거대한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숲속으로 들어간 인물들이 마주하는 건 외부의 위협이 아닌, 내면의 흔들림이다. 이 작품은 스릴러와 드라마의 경계선 위에서 조용히 걸으며, 인간의 본성과 기억, 그리고 죄책감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폭력을 정교하게 파고든다. 특히 음향적 구성은 이야기의 감정선과 긴장감을 교묘하게 증폭시키며, 화면보다 먼저 심장을 조여오는 묘한 공포를 만들어낸다. 1. 숲의 소리는 인물의 심장을 대신 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숲’ 그 자체의 소리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는 소리, 멀리서 울리는 새소리, 물방울이 잎.. 2025. 6. 9. 영화<맨 다운 (Man Down)(2015)> PTSD와 기억 속 에코의 사운드 PTSD와 기억 속 에코의 사운드 서론 전장의 메아리, 집으로 돌아오면 사라지는 소리 영화 《맨 다운(Man Down)》은 미 해병대원 가브리엘 드러머(샤이아 라보프 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귀한 후 본인이 알던 고향이 황폐해졌음을 발견하고, 실종된 가족을 찾아 나서며 전쟁과 트라우마, 환상과 현실 사이를 헤매는 심리 스릴러다.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처럼 보이는 환경 묘사나 깜짝 반전보다, 가브리엘의 내면 소리, 즉 기억과 PTSD의 청각적 증상을 관객이 체감하게 하는 사운드 설계가 돋보인다. 이번 리뷰는 사운드 디렉터의 시선에서 이 영화의 몰입 요소와 서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1. 메아리처럼 울리는 과거, 사운드로 재현하는 PTSD 영화는 초반부터 전장 후유증과 환상을 음악보다 불안정한.. 2025. 6. 8. 영화<귤레귤레(Gule-Gule)(2025)> 경계를 넘어선 소리의 여행 경계를 넘어선 소리의 여행 서론 낯선 땅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감정의 파동 영화 (2025)는 제목부터 독특하다. 터키어로 '안녕'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이별과 시작,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의 정서를 담고 있다. 작품은 국경을 넘는 여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동시에,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소리로 이어 붙이는 영화적 실험을 감행한다. 특히 이 작품은 '사운드'를 통해 공간과 감정의 경계를 허무는 데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소리의 구성 방식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1. 공간은 소리로 열린다 는 이민자 가족의 삶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들의 여정은 카메라의 시선보다 먼저 들려오는 소리로 묘사된다. 공항의 방송, 낯선 도심의 소음, 슈퍼마켓.. 2025. 6. 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