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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2018)> 소리로 완성된 자아 회복의 여정

by lovelyjjjjj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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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소리로 완성된 자아 회복의 여정

 서론 

 

 거울보다 더 진실한 자존감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우리가 거울 속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유쾌하고도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주인공 '르네'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위축된 삶을 살아가던 중, 헬스장에서 머리를 부딪친 후 갑자기 자신이 매우 아름답다고 믿게 되며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단순한 설정은 외모와 자존감,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유쾌한 방식으로 비튼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로만 소비되기엔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사운드 디자인이 자아를 둘러싼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1. 일상의 소음, 콤플렉스의 반영

 초반부 르네의 일상은 각종 소음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속삭임, SNS 속 완벽한 외모의 이미지 등은 그녀의 콤플렉스를 더욱 자극한다. 이때 사운드는 배경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그녀의 감정 상태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옷을 고를 때 들려오는 거울 앞 자조적인 속삭임이나, 카페에서 들리는 웃음소리의 방향성은 마치 르네의 귀에만 들리는 듯한 효과를 준다. 이는 콤플렉스가 외부의 소리보다 내면의 목소리에서 비롯됨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연출이다.

 2. 변화의 순간, 음향의 전환

 르네가 헬스장에서 사고를 당한 뒤 깨어나자마자 느끼는 '자신감'은 사운드 톤에서도 큰 변화를 보인다. 배경 음악은 더욱 리드미컬하고 밝아지며, 그녀가 걷는 장면에서는 발걸음 소리마저 리듬감 있게 들린다. 과장된 효과음과 함께 자기 확신에 찬 대사들은 웃음을 유발하지만, 동시에 관객으로 하여금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되묻게 만든다. 이 변화는 시청각적 경험을 통해 자존감이 어떻게 외부 세계를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3. 진짜 아름다움에 대한 사운드의 연대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르네는 진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사운드는 다시 한 번 변화한다. 더 이상 과장된 효과음이나 밝은 음악이 중심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절제된 배경음과 정적인 공간 소리가 르네의 내면을 조용히 비춘다. 친구들과의 대화 장면에서 배경음이 줄어들고 목소리의 울림이 강조되는 방식은, 관계의 진정성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는 사운드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서사에 기여하는 유기적 장치임을 보여준다.

 결론

 스스로를 믿는다는 가장 강력한 음성

 

 영화 <아이 필 프리티> 는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동시에,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사운드 디렉터의 시선에서 이 영화는 특히 인물의 감정 곡선을 소리로 형상화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자존감이 무너질 때 울리는 외부의 소리와, 자존감이 회복될 때 변화하는 음향 환경은 관객에게 공감과 몰입을 동시에 선사한다. 결국 이 영화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거울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소리로 완성된 자아 회복의 여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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