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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썬더볼츠(Thunderbolts*) (2025)> 사운드로 완성한 다크 히어로의 팀플레이

by lovelyjjjjj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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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사운드로 완성한 다크 히어로의 팀플레이

 1. 서론

 2025년 4월 30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화 <썬더볼츠(Thunderbolts*)>가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정의롭고 영웅적인 인물들이 활약했던 기존 마블 영화들과 달리, 과거와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여 새로운 전투를 그려간다.

 4월 30일, 어둠 속 팀업의 사운드가 울린다  <썬더볼츠>의 중심을 관통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소리’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액션과 CG 이면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감정을 이끌고 장면을 완성해낸다.

 <썬더볼츠>는 단순한 팀업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음향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팀 사이의 긴장, 그리고 서사의 리듬을 견고하게 엮는다.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넘어, 청각적으로도 깊이 있게 구성된 이 영화는 '귀로 듣는 감정 서사'를 지향한다. 이제 음향 감독의 시선으로 이 영화의 사운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2-1. 캐릭터 감정선을 지휘하는 미세한 소리의 조율

 <썬더볼츠>는 각 캐릭터의 내면을 소리로 섬세하게 드러낸다. 윈터 솔져(버키 반즈)의 트라우마는 금속성 파열음과 이어지는 정적 속에서 표현된다. 이 음향적 연출은 대사 없이도 관객이 그의 감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다.

 옐레나 벨로바는 외형적으로는 유쾌하지만 내면에는 복잡한 심리가 얽혀 있다. 그녀의 장면에서는 경쾌한 음악과 불협화음이 동시에 등장하며, 이중적인 감정을 표현해낸다. 단지 음악을 깔아놓은 것이 아니라, 그녀의 감정이 고조될 때마다 미묘하게 왜곡되는 사운드는 관객으로 하여금 말 없는 감정을 읽게 만든다.

 이렇듯 음향은 캐릭터의 보이스 외에도 그들의 존재감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마블 영화 중에서도 이처럼 ‘감정을 소리로 풀어낸’ 작품은 드물다.


 2-2. 공간의 리듬을 잡아낸 전투 음향의 예술

 MCU 특유의 액션은 이번에도 강렬하지만, <썬더볼츠>는 전투 장면에서 사운드의 ‘공간감’을 한층 강조한다. 캐릭터별로 각기 다른 질감의 사운드를 부여해 전투의 리듬을 입체화했다.

 레드 가디언의 무게감 있는 몸짓은 둔탁한 저주파로 묘사되며, 고스트는 등장 시 공기 중의 소리를 흡수하는 듯한 음향으로 시청자의 집중을 유도한다. 단순히 ‘크게 울리는 소리’가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진동하고 반사되는 음들이 전투 장면을 살아 있게 만든다.

 게다가 배경이 되는 공간들—붕괴된 도시, 비밀 실험실, 북유럽의 황무지 등—마다 고유의 환경음을 활용해 장면마다 독립적인 청각적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이처럼 소리를 통해 공간을 설계함으로써, 단순한 전투 장면에 서사적 깊이를 추가했다.


 2-3. 음악과 사운드의 유기적 협업 – 감정을 끌어올리는 절묘한 연출

 <썬더볼츠>는 음악과 음향 효과의 경계를 허문다. 이 영화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이끄는 도구다.

 팀원들 간의 갈등, 상실, 그리고 후회가 중심이 되는 장면에서는, 단순한 현악기가 아니라 전자음과 공명음을 조합해 감정을 한층 복합적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주요 장면마다 반복되는 저음 베이스와 리듬의 변화는 내면의 요동을 시각 대신 청각으로 전달한다.

 결정적인 재결합 장면에서는, 과한 음악 대신 단순한 드럼 리듬만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리듬은 '우리는 다시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과장 없이 전하며, 사운드의 절제된 힘을 보여준다.


 3. 결론

 <썬더볼츠(Thunderbolts*)>는 시각 중심의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른 깊이의 접근을 시도한다. 불완전한 이들이 모여 갈등하고 성장하는 이 이야기는, 무엇보다 소리로 다져진 새로운 MCU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감정, 강한 메시지보다는 섬세한 리듬, 대사보다 더 많은 걸 들려주는 사운드. <썬더볼츠>는 이런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을 조율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시작은 어둡고 무거웠지만, 그 안의 울림은 크다. 시청각을 넘어 청각 중심으로도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작품은, MCU가 또 한 번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다. 4월 30일, 그 울림을 직접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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