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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결전편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Special Edition Entertainment District Arc Part 2) (2025)> 소리로 울리는 감정의 대격돌

by lovelyjjjjj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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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소리로 울리는 감정의 대격돌

 서론

 2025년 7월 18일 개봉 예정인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결전편> 은 인기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지구 편’을 결산하는 극장판으로, 정신을 잃을 정도의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감정의 진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극장판은 뛰어난 작화와 서사뿐 아니라, 특히 사운드 디자인 차원에서 캐릭터의 내면을 온전히 전달하고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유의미한 진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는 ‘소리’를 통해 등장인물의 갈등과 감동의 파장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사운드 디렉터 시선에서 분석한 글입니다.


 1. 현의 떨림과 공명의 파열 – 액션 장면의 중심에 서는 사운드

 이번 결전편에서는 칼과 칼이 부딪히는 현(絃)의 떨림, 그리고 파열할 듯한 임팩트 소리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이내믹한 격투 장면에서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사운드 타이밍이 리듬감과 몰입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탄지로와 최중급 귀살대원이 주고받는 일격 교차 장면에서는, 칼날이 공기를 가르는 ‘쾅-’ 소리, 두 칼이 서로 부딪힐 때의 ‘찢어짐’ 같은 사운드 플라스틱이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이러한 사운드 효과는 단순한 효과음이 아닌, 액션의 ‘감정적 박자’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합니다.


 2. 숨소리와 정적 사이에 흐르는 감정 – 내면을 잇는 사운드의 여백

 특히 이번 결전편에서는 공세 직전이나 전투 중 휴식 순간, ‘숨소리’와 ‘정적’의 조합이 매우 전략적으로 활용됩니다. 주인공들이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순간에는 배경 음악이 일시 정지하고, 오직 낮은 호흡과 주변 환경의 잔향만이 흐릅니다. 이 소리의 연속성과 단절은 시청자로 하여금 순간의 무게와 감정을 더욱 실감하게 합니다.

 예컨대 네즈코가 각성해 내려치는 장면 직전, 그녀의 몸에서 들리는 미세한 호흡과 달빛 아래 파도소리의 잔향이 긴 추락감을 제공하며, 감정적 여운을 깊이 심어줍니다.


 3. 테마 음악과 캐릭터의 교감 – 사운드로 짜는 감정의 밧줄

 캐릭터마다 고유 테마 사운드가 있으며, 이번 결전에서도 그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우로코다키 코치의 지도 아래 단련을 마친 탄지로는 이전 테마에서 업그레이드된 ‘현악기 스트링 선율’의 변주를 통해 성장을 상징합니다. 이 외에도 코쥬로의 단검 날슨 소리, 뷰드레의 웃음 섞인 금속성 효과음 등은 청각적 식별력과 캐릭터의 감정선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특히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는 애절한 피아노 솔로에 더해지는 ‘잔향 있는 타악기 클로징’이 관객의 가슴속 여운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며, 영화의 주제를 사운드로 완성시키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결론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결전편> 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아니라,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감정을 구축하고 전달하는 정교한 예술 작품입니다. 칼과 칼의 충돌에서 시작해, 현의 떨림, 내면의 호흡, 캐릭터 테마, 그리고 사운드 여백의 전략적 배치까지—모든 요소가 ‘감정의 파장’을 최대화하며 관객을 액션의 중심으로 끌어당깁니다.

 사운드 디렉터의 관점에서 이 결전편은 액션 애니메이션의 음향적 완성도에 대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귀로 듣는 감동과 소리의 울림이 여전히 아름다운 돌비 사운드로 느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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