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르고 윈치: 프라이스 오브 머니(Largo Winch: The Price of Money) (2025) – 전 세계를 뒤흔드는 추격전, 그 몰입감의 중심엔 사운드가 있다

 

 

 

출처:유튜브

 

 전 세계를 뒤흔드는 추격전, 그 몰입감의 중심엔 사운드가 있다

 1. 서문

 2025년 4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라르고 윈치: 프라이스 오브 머니》 는 2010년 이후 약 15년 만에 돌아온 글로벌 액션 프랜차이즈의 귀환이다. 프랑스 출신의 억만장자 ‘라르고 윈치’가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고속 액션과 음모, 그리고 부성애를 담아낸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시리즈의 리부트이자, 오랜 팬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영화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음향 연출의 강렬함’**이다. 전작보다 확장된 로케이션과 대규모 액션에 걸맞게, 사운드는 장면마다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정서적 흐름을 유려하게 이끈다. 사운드 디렉터의 관점에서 본다면, 본작은 시각적 스펙터클에 상응하는 청각적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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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다국적 로케이션에 따라 설계된 '지리적 음향'

 이번 영화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전개되며, 각 지역의 고유한 ‘음 환경’을 반영한 사운드 설계가 눈에 띈다.

• 유럽 도시의 냉철한 사운드: 고성 위를 달리는 추격 장면에서는 금속성 효과음과 구조적 반향음을 강조해 냉정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 홍콩의 거리 소음: 좁은 골목에서 벌어지는 액션에서는 택시 경적, 네온 간판의 전기음, 사람들의 발걸음과 말소리까지 실제 거리감 있는 현장감을 조성한다.
• 사막 지역의 공기감: 적막한 풍경 속에서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발자국의 질감이 강조되며, 고요한 위기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러한 지리적 음향 설계는 관객이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지구적 모험’을 실감나게 체험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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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액션 장면의 설득력을 높이는 효과음

 액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타격감’이다. **《라르고 윈치: 프라이스 오브 머니》**는 무기 사용, 격투, 차량 액션 등에서 각기 다른 음향 스타일을 적용해 현실감과 타격감을 동시에 살려냈다.

• 격투신에서의 생생한 충격음: 주먹이 살갗에 부딪히는 소리, 뼈가 부서지는 듯한 충격음은 현장성을 극대화한다.
• 차량 추격전의 속도감: 터널에서 울려 퍼지는 엔진음, 도심을 질주하는 타이어 마찰음은 단순한 시각적 자극을 넘어선 ‘질주하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 총격전의 입체감: 총알이 벽을 스치는 소리, 격발 후의 반향, 탄창 교체의 리듬까지 정교하게 설계되어,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음향 구성은 영화의 액션을 단순히 '보는 장면'이 아닌 '경험하는 장면'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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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내면과 드라마를 부각시키는 음악 연출

 액션 중심의 서사 속에서도 이번 영화는 ‘부성애’라는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다. 아들을 구하기 위한 라르고의 절박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 배경음악의 심리적 연출이 두드러진다.

• 현악 중심의 테마 음악: 라르고가 아들의 사진을 바라보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스트링이 흐르며 고요한 슬픔을 자아낸다.
• 기점 전환에 쓰이는 신스음: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는 전개에서는 전자음과 드럼비트가 점점 고조되며, 극적 긴장감을 고양시킨다.
• 엔딩 장면의 해소감: 마지막 장면에서는 잔잔하지만 여운을 남기는 음악이 흐르며, 액션의 끝자락에 도달한 감정선을 따뜻하게 마무리한다.

 이러한 음악적 연출은 라르고의 인간적인 면모를 사운드를 통해 부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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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결론 – 사운드가 완성한 액션의 리듬

 《라르고 윈치: 프라이스 오브 머니》(2025) 는 액션, 첩보, 부성애라는 익숙한 장르적 요소에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몰입의 질감을 완성한 작품이다. 도시의 복잡한 음장, 정밀하게 설계된 효과음, 감정을 건드리는 음악까지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리듬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영화의 ‘맥박’을 형성한다.

 이 작품은 단지 몸으로 때우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귀로도 느끼는 서스펜스와 감정의 충돌, 그것이 《라르고 윈치》가 한층 진화한 이유다.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 시스템에서 관람한다면, 그 진가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