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이 시작되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 서론
2025년 7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격 공개된 10부작 한국 시리즈 <트리거 (Trigger)> 는 단순한 범죄물 그 이상을 보여주는 총기 액션 재난 스릴러입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총기들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지고, 이로 인해 끊이지 않는 총격 사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운명이 충돌합니다. 사회 시스템이 마비되어 가는 혼돈 속, 이 작품은 우리가 당연시하던 일상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듭니다.
1. 도심 속 총기 – 익숙한 공간에 찾아온 공포
대한민국이라는 총기 규제가 엄격한 사회에서, 정체불명의 불법 총기들이 도심 곳곳에 퍼지기 시작합니다. 영화가 아닌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이 긴장감은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서, 관객에게 극한의 현실감을 전달합니다. 뉴스 화면처럼 구성된 도입부와 시민들의 혼란스러운 반응은, 시청자에게 '내가 저 상황에 처하면 어쩌지?' 라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2. 두 남자의 선택 – 생존을 위한 총성
중심 인물인 두 남자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입니다. 하나는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하나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총을 들게 됩니다. 하지만 총을 쥔 순간부터, 그들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경계 위를 걷게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대결 구도가 아니라, 생존과 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를 치밀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서로가 엇갈린 신념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은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폭발적인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3. 사회 시스템의 붕괴 – 총기라는 파열음
<트리거>는 총격전의 스펙터클을 넘어, 총기로 인해 붕괴되는 사회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경찰과 정부의 무력함, SNS로 빠르게 퍼지는 공포, 일상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 등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장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특히, 극 중 뉴스 보도 형식을 차용한 장면이나 시민 인터뷰 등의 리얼한 구성은, 시청자에게 현실 재난 시뮬레이션 같은 체험을 선사하며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감을 더합니다.
🧠 결론
<트리거 (Trigger, 2025)> 는 단순한 범죄물이 아닙니다. 한 사회가 ‘무기’라는 변수 앞에서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선택하고 무너지는지를 정면으로 다루는 강렬한 시리즈입니다. 모든 에피소드가 짧은 시간 안에 몰아치듯 진행되며, 시청자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리얼리즘 기반 총기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지금 넷플릭스에서 <트리거>를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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