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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노우 폭스2: 몬스터타운 구하기 (2025)> 귀로 느끼는 북극 어드벤처의 짠내 사운드 귀로 느끼는 북극 어드벤처의 짠내 사운드 1. 서론 전작에서 '북극 최강 배달원'이라는 꿈을 이룬 북극여우 스위프티가 이번엔 마을을 지키는 히어로로 돌아왔다. 는 한층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몬스터와 마법이 가득한 판타지 어드벤처를 펼쳐 보이며, 아이들과 가족 모두에게 큰 웃음과 교훈을 전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핵심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소리’다. 단순히 귀여운 동물들이 뛰노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사운드 디자인이 장면의 리듬을 조율하고, 감정을 끌어올리며, 몰입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한다. 특히 북극이라는 생경한 공간과, 좀비 퍼핀스나 유령 눈사람 같은 몬스터들의 등장은 시각적 연출만으로는 그 낯섦과 긴장감을 다 담아내기 어렵다. 이때 음향은 북극의 고요함, 마법의 기묘함, 몬스터의 .. 2025. 4. 25.
영화<효자 (2022)> 소리로 살아난 엄마, 그리고 뒤늦은 효도의 시작 소리로 살아난 엄마, 그리고 뒤늦은 효도의 시작 1. 서론 영화 는 제목만 보면 따뜻한 가족 드라마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좀비 장르의 껍질을 뒤집어쓴 코믹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엄마의 시신이 사라지고, 집에 돌아온 형제들 앞에 좀비가 되어 나타난 어머니. 이 전무후무한 설정은 웃음과 동시에 묘한 공포를 자아낸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감정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감정은 시각적인 연출 못지않게 ‘소리’, 특히 음향 디자인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살아난다. 는 사운드의 뉘앙스를 이용해 장르적 긴장과 감정을 교묘히 넘나들며, 관객의 몰입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기묘한 가족 좀비극을 음향감독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어.. 2025. 4. 25.
영화<썬더볼츠(Thunderbolts*) (2025)> 사운드로 완성한 다크 히어로의 팀플레이 사운드로 완성한 다크 히어로의 팀플레이 1. 서론 2025년 4월 30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화 가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정의롭고 영웅적인 인물들이 활약했던 기존 마블 영화들과 달리, 과거와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하나의 팀으로 모여 새로운 전투를 그려간다. 4월 30일, 어둠 속 팀업의 사운드가 울린다 의 중심을 관통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소리’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액션과 CG 이면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감정을 이끌고 장면을 완성해낸다. 는 단순한 팀업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음향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팀 사이의 긴장, 그리고 서사의 리듬을 견고하게 엮는다.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넘어, 청각적으로도 깊이 있게 구성된 이 .. 2025. 4. 24.
영화<아이들은 즐겁다(Kids Are Fine)(2021)> 사운드로 완성한 동심의 여정 사운드로 완성한 동심의 여정 1. 서문 2021년에 개봉한 영화 는 제목처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9살 아이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병원에 있는 엄마와 바쁜 아빠, 그리고 새 학교에서의 새로운 친구들. 주인공 다이는 어른들 세계에서 외로움을 견디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배우고 성장해갑니다. 이 작품은 어린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보여주는 영상미도 훌륭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상적인 것이 바로 '사운드 디자인'입니다. 특히, 아이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섬세한 환경음과 음악의 활용은 이 영화의 정서를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를 사운드 디렉터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작품 속 '소리'가 어떻게 관객의 감정을 건드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1. 동심을 닮은 소리 .. 2025. 4. 23.
영화<황야(Badland Hunters)(2024)> 소리로 살아남는 전장의 리듬 소리로 살아남는 전장의 리듬 1. 서문 2024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황야》(Badland Hunters)는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생존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기존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 한국적 정서와 정통 액션의 맛을 더해 화제를 모았죠. 이 영화의 핵심은 단순히 '생존'이 아닌,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긴박한 생존의 순간을 더욱 생생하고 리얼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사운드 디자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운드 디렉터의 관점에서 《황야》가 어떻게 몰입도 높은 세계를 구축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1. 파괴된 서울의 사운드 아키텍처《황야》의 배경은 지진 이후 무너진 서울입니다. 스산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전하는 데 있어 시각만큼 중요한 것이 바.. 2025. 4. 23.
영화<테이큰(Taken) (2008)> 단 한 줄의 목소리로 완성된 사운드 액션 스릴러 단 한 줄의 목소리로 완성된 사운드 액션 스릴러 1. 서문 2008년 개봉한 영화 《테이큰(Taken)》은 리암 니슨을 새로운 액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로,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구성, 그리고 감정을 자극하는 스토리라인으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사운드 디자인’의 역할은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스릴러가 아니라, ‘소리’가 이야기를 끌어가고 캐릭터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정교한 작품입니다. 2-1. 전화 한 통, 한 줄의 대사 – 캐릭터를 만드는 '음향' “난 널 찾을 거고, 널 죽일 거야.”이 한 줄의 대사는 테이큰의 상징이자, 캐릭터 브라이언을 정의하는 순간입니다. 이 장면의 핵심은 ‘정적’입니다. 배경음악 없이 오직 리암 니슨의 목소리, 호흡..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