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Movie)

영화 <🎬 광장(2025)> 소리로 복수를 다지는 느와르의 귀환

by lovelyjjjjj 2025. 5. 31.
반응형

 

 

출처:나무위키

 

 

🎬 소리로 복수를 다지는 느와르의 귀환


6월 6일, 광장의 어둠 속에 울리는 복수의 소리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2025년 6월 6일 공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때 조직의 핵심이었으나 스스로 발을 끊고 떠났던 ‘기준’이, 동생 ‘기석’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다시 광장으로 돌아온다. 느와르 장르의 전통적인 복수극 구조를 따르되, 이 작품은 음향과 정적을 활용한 몰입도 높은 연출로 시청자에게 심리적 깊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1. 광장은 소음이 아닌 정적으로 긴장을 쌓는다

 

 《광장》은 도시의 소란 속에서도 고요함을 자주 사용한다. 특히 기준이 돌아온 첫 장면에서,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을 서서히 감쇠시키고, 그의 발소리만을 남기는 사운드 디자인은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런 정적 기반의 사운드 연출은 인물의 감정과 내면을 더 또렷이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조직의 과거를 마주할 때마다 주변 소음이 차단되고, 기준의 숨소리나 심장 박동 소리만이 강조된다. 이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내면의 싸움을 묘사하는 장면에 생생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2. 복수는 소리로 시작되어,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 시리즈의 백미는 액션 장면에서의 음향 처리 방식이다. 총격이나 격투 장면이 일반적인 드라마보다 덜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바로 그 절제된 음향이 오히려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한 장면에서는 기준이 복수의 첫 표적과 마주하는 순간, 배경음악 없이 오직 상대의 숨소리와 발끝에서 나는 마찰음만 들려온다. 시청자는 마치 그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복수의 정서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광장》은 소리로 무게를 더하는 방식으로 전형적인 느와르 액션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3. 조직의 균열, 그 안에 숨은 소리의 조각들


 기준이 동생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며 조직 내부의 균열을 따라가는 과정은 대사보다는 주변 소리의 단서를 통해 표현된다. 회의실의 미묘한 의자 끄는 소리, 휴대폰 진동음, 멀리서 들려오는 사이렌… 이 모든 소리들이 진실의 조각이 되어 복선처럼 기능한다. 이는 시청자에게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를 넘어서, 음향을 통해 서사를 추리하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기준이 듣는 소리와 실제로 나는 소리 사이의 간극이 진실을 더욱 충격적으로 드러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리에 집중하게 만든다.


 소리가 만든 광장의 그림자

 

 《광장》은 전통적인 느와르의 미학을 계승하면서도, 소리라는 감각을 극대화하여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끌어올린다. 기준이라는 인물의 고독과 복수, 혼란을 표현하는 방식은 말보다 사운드가 더 직접적이다. 이것은 단순한 시청이 아니라 감각적 체험을 유도하는 연출이다.

 “소리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진실을 증명하는 증거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광장》은, 느와르 장르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콘텐츠가 얼마나 섬세한 사운드 설계를 통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