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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빌리브(Believe)(2025)> 신념의 다양한 얼굴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

by lovelyjjjjj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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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신념의 다양한 얼굴을 담은 옴니버스 영화

 서론

 빌리브(Believe)(2025) 는 9월 17일 개봉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세 명의 감독 이종석, 라희찬, 박범수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믿음’이라는 주제를 풀어낸 작품입니다. 심리 스릴러, 코믹 휴먼 드라마, 스포츠 휴먼 드라마가 한 작품 안에서 교차하며, 관객에게 신념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개인의 삶과 선택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장르적 다양성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이 작품은, 개봉 직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1. 심리 스릴러 – 붉은 드레스를 쫓는 탐정의 믿음

 이종석 감독의 단편 「노 노(No No)」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을 추적하는 탐정 태수의 시선을 따라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붉은 드레스의 존재는 실제일까, 아니면 태수의 믿음이 만들어낸 환상일까? 영화는 시각적 단서와 음향적 효과를 교차 배치해 관객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집니다. 특히 발걸음 소리와 문이 닫히는 날카로운 음향, 그리고 침묵 속에서 울려 퍼지는 긴장감 있는 배경음악은 탐정의 불안한 심리를 그대로 옮겨 놓으며, 믿음이라는 것이 어떻게 인간의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 코믹 휴먼 드라마 –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 군상

 라희찬 감독의 「끝을 보다(Watching the End)」는 인물 창석을 중심으로 멜로, 액션, 코미디가 한데 뒤섞인 기묘한 상상의 세계를 그립니다.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었던 소망과 불안이 상상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며, 이를 통해 인간이 처한 상황과 감정이 얼마나 복합적인지 드러납니다. 음향적으로는 빠른 대사와 웃음을 유발하는 효과음, 갑작스러운 액션 사운드가 교차하며, 마치 관객이 한 편의 서커스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믿음은 때로는 현실을 버티게 하는 힘이자, 동시에 환상을 만들어내는 원천으로 그려집니다.


 3. 스포츠 휴먼 드라마 – 빙판 위에서 다시 찾는 자신

 박범수 감독의 「빙신(Bingsin)」은 슬럼프에 빠진 아이스하키 선수 치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홀로 훈련하던 중 겪게 되는 신비로운 체험은 단순한 환상이라기보다, 치우가 자기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빙판 위에 울려 퍼지는 스케이트 날의 마찰음, 호흡 소리, 그리고 순간적으로 울리는 고요는 치우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내적 드라마를 극대화합니다. 결국 치우는 믿음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빙판 위로 설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이는 ‘믿음’이 인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결론

 빌리브(Believe)(2025) 는 세 가지 장르가 교차하는 옴니버스 영화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통해 ‘믿음’이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붉은 드레스를 쫓는 탐정의 불안한 믿음, 상상 속에서 현실을 투영하는 인간 군상, 빙판 위에서 자신을 회복하는 선수의 믿음까지. 작품은 믿음이 때로는 환상으로, 때로는 힘으로, 때로는 구원의 순간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세 명의 감독이 만들어낸 이 옴니버스의 조합은, 관객에게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내가 믿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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