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건국전쟁 2 (The Birth of Korea 2: Freedom Fighter)(2025)> 잊혀진 해방의 진실을 되짚다

 

출처:네이버

 잊혀진 해방의 진실을 되짚다

 서론

 2025년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2 (The Birth of Korea 2: Freedom Fighter)〉는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날부터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까지의 혼란한 시기를 정면으로 조명합니다. 이 작품은 그동안 기록되지 못했거나 왜곡된 ‘해방 직후의 좌우 이념 갈등사’를 공식 문서와 기록 필름을 통해 재구성하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서기까지 어떤 역사적 격동을 겪었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1. 해방의 날, 시작된 새로운 전쟁

 영화는 8월 15일 해방 직후의 서울 거리 풍경에서 시작합니다.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기쁨도 잠시, 조선의 하늘 아래에는 ‘이념’이라는 새로운 갈등이 피어납니다. 좌익과 우익,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 사이의 대립은 단순한 사상 싸움이 아니라 생존의 투쟁으로 번집니다. 사운드 디렉터의 입장에서 보면, 이 장면에서 들려오는 거리의 소음—확성기 방송, 군중의 함성, 발소리—은 그 시대의 혼란과 희망이 뒤섞인 청각적 기록처럼 작용합니다. 소리는 곧 ‘시대의 공기’를 전하고, 관객은 그 소리 속에서 해방의 기쁨과 불안이 교차하던 순간을 체험하게 됩니다.

 2. 잊혀진 좌익의 그림자와 음성 기록의 힘

〈건국전쟁 2〉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음성 아카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입니다. 좌익 인사들의 회의 녹음, 미군정의 감청 파일, 그리고 당시 방송 음원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역사를 증언하는 생생한 증거로 사용됩니다. 사운드 연출은 이를 현대적으로 복원해, 관객이 마치 그 시공간 속에 존재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좌우익 지도자들의 언어가 서로 충돌하며 겹치는 순간, 음향은 ‘이념의 충돌’을 상징하는 리듬으로 바뀌고, 불협화음 속에서 시대의 긴장이 고조됩니다.

 3. 자유를 향한 투사들의 외침

 이 작품은 단지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영화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그 길을 걸은 ‘자유의 투사들’의 용기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사운드 디렉터의 시각에서 보면, 이 파트의 핵심은 ‘침묵의 리듬’입니다. 총성과 폭발음 뒤에 이어지는 정적, 그리고 희생자들의 숨소리와 바람 소리가 교차하며, 자유를 향한 투쟁이 얼마나 고독했는지를 전달합니다. 음향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민족의 의지를 표현하는 언어로 기능합니다.

결론

〈건국전쟁 2 〉는 단순한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소리로 복원된 기억의 기록이며, 우리가 잊고 있던 ‘해방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청각적 체험입니다. 1945년부터 1950년까지의 짧지만 격렬했던 시간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토대였습니다. 이 영화는 그 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으로 전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