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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하이재킹(Hijack) (1971)> 실화를 기반으로 한 공포의 비행, 소리로 되살아나다

by lovelyjjjjj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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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실화를 기반으로 한 공포의 비행, 소리로 되살아나다


 🛫 서론: 1971년, 하늘 위에서 벌어진 공포의 드라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하이재킹(Hijack 1971)>은 1970년대 초,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높았던 시기의 항공기 납치 사건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스릴러입니다. 영화는 평범했던 비행이 점차 긴장과 공포로 물들어 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묘사하며, 특히 음향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와 공기의 변화를 세밀히 전달합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거대한 스케일 대신, 이 작품은 ‘정적 속 긴장’을 구축하는 데에 탁월한 소리 연출로 관객을 몰입하게 합니다.


 🎧 사운드 ①: ‘정적’이 불러일으키는 불안의 진폭

 <하이재킹>의 가장 두드러진 음향적 특징은 바로 ‘침묵의 활용’입니다. 납치범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마저도 배경음은 최소화되고, 오히려 기내의 환풍기 소리나 시계 초침 소리 같은 미세한 환경음이 강조됩니다. 이러한 절제된 음향 연출은 인물들의 숨소리조차 위협적으로 들리게 만들며,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 사운드 ②: 기내, 그리고 엔진 소리의 긴장 조율

 항공기의 내부라는 제한된 공간은 음향 연출에 있어서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영화는 기내에서 울리는 승객들의 작은 대화, 뒤섞이는 불안한 숨소리, 그리고 멀리서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를 사실적으로 배치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비행기 엔진의 저음과 진동은 ‘현재 어디쯤 있는가’보다 ‘도망칠 수 없는 장소’임을 암시하며, 심리적 폐쇄감을 강화하는 데 쓰입니다.


 🔊 사운드 ③: 뉴스 보도와 무전기, 외부와의 연결을 소리로 전달

 납치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고 군 당국과의 협상이 이뤄지는 장면에서는 ‘무전기 소리’, ‘헬리콥터 프로펠러’, ‘뉴스 라디오’ 같은 외부 세계의 사운드가 적극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소리들은 관객에게 사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인식을 주며, 고립된 기내와 대비되는 ‘바깥 세상’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뉴스 보도 음성의 톤은 냉정하지만, 그 이면에 감도는 공포는 오히려 더욱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냅니다.


 🎯 결론: 고요함 속에서 더 강렬하게 울리는 공포

 <하이재킹(Hijack 1971)>은 총성이나 격렬한 액션보다, 억눌린 정적과 숨죽인 대화 속에서 위협을 감지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사운드 디렉터로서 이 영화는 '소리의 부재'를 통해 더욱 깊은 공포와 몰입을 끌어내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느껴졌습니다. 비행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위기의 상황을 섬세하게 조율한 사운드 디자인은 단순한 서스펜스를 넘어, 인간 본능을 건드리는 리얼리즘을 제공합니다.

 극장에서 관람한다면 더욱 압도적으로 다가올 이 작품은, 단순한 납치 스릴러를 넘어, 소리로 각인되는 시대적 비극의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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