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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줄스(Jules) (2023)> 잊혀진 삶을 깨우는 외계인의 방문

by lovelyjjjjj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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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삶을 깨우는 외계인의 방문

 1. 서문

 2023년 작품 "줄스(Jules)" 는 외계인의 등장을 통해 삶의 균열을 회복하고, 인간 관계의 본질을 다시 묻는 따뜻한 SF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노년의 고독과 무시당하는 일상 속에서 뜻밖의 존재와의 만남이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외계 생명체라는 장치를 통해 이질적인 존재 간의 교감을 그리지만, 그 본질은 인간적인 정서와 유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음향 감독의 시선으로 줄스가 어떻게 관객의 감정을 건드리고 몰입을 유도하는지를 중심으로 분석해봅니다.


 2-1. 침묵과 여백이 주는 감정의 밀도

 영화는 주인공 밀턴의 조용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소리의 부재’입니다.

  • 자연스러운 정적: 인위적인 음악 없이 텅 빈 공간의 소음을 그대로 담아낸 음향은 밀턴의 외로움을 더욱 깊이 느끼게 만듭니다. 냉장고 소리, 벽시계 초침 소리 등 일상의 소리가 오히려 더 큰 정서적 울림을 전합니다.
  • 비언어적 소통 강조: 외계인은 대사를 하지 않지만, 주변 소리와 배경음이 감정의 흐름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과 눈을 마주치는 장면에서 갑작스러운 침묵은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 여백의 활용: 침묵과 주변 소리 사이에 여백을 두는 방식은 관객이 스스로 상황을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2-2. 현실과 비현실 사이, 사운드로 구축한 이질감

 줄스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평범한 시골 마을에 SF적 상상을 이질감 없이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그 중심에는 절제된 음향 설계가 있습니다.

  • 외계의 존재감: 외계인의 등장 장면에서 우주선 추락음은 폭발적인 사운드가 아닌, 마치 ‘낯선 생명체의 착지’를 연상시키는 웅장하면서도 단단한 저음으로 처리됩니다.
  • 비현실의 일상화: 외계인이 인간의 집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일상의 소리(컵에 물 따르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와 함께 배치하면서, 기이한 상황이 점차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됩니다.
  • 공기감 조절: 외계인이 등장한 이후, 주변의 공기감이나 공간의 잔향이 미묘하게 바뀌며 관객의 감각에 변화를 줍니다. 이는 현실과 비현실이 겹쳐지는 지점을 청각적으로 명확하게 구분 짓습니다.

 2-3. 정서의 흐름을 이끄는 배경 음악과 사운드 트랙

 이 영화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끌어가는 배경음악을 통해 서사에 힘을 더합니다.

  • 잔잔한 피아노와 현악 중심: 주요 장면에 삽입되는 음악은 피아노와 현악기의 선율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인공들의 감정 곡선을 따라가듯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 전환점에서의 사운드 변화: 갈등의 고조나 관계의 진전이 있을 때, 기존의 잔잔한 음악이 리듬감 있는 전자음이나 템포 있는 악기로 전환되며 관객의 긴장감을 유도합니다.
  • 회복의 서사와 어울리는 사운드톤: 마지막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은 단순한 해피엔딩의 표현이 아닌, 삶이 회복되는 과정을 정서적으로 정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3. 결론

 "줄스(Jules)" 는 화려한 기술적 SF가 아닌, 소리의 여백과 정제된 음악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관계의 회복을 담아낸 독창적인 영화입니다. 외계인의 등장은 특수효과보다 정서적 변화와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장치이며, 음향은 이 모든 과정에 있어 핵심적인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음향 감독의 관점에서 바라본 줄스는 ‘소리’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무심한 듯 흐르는 일상의 소리와 감정을 건드리는 음악이 어우러지며, 관객은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울리는 감정의 진폭을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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