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의 세계, 정점에 선 사운드의 예술
1. 서문
2019년 개봉한 "존 윅 3: 파라벨룸" 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편보다 더 거대해진 스케일과 더욱 치밀해진 액션으로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은 작품입니다. 전작의 결말에서 '콘티넨탈 호텔의 룰'을 어긴 죄로 전 세계 암살자들의 표적이 된 존 윅. 이제 그는 단 한 명의 아군도 없는 상태에서 생존을 위한 전쟁에 돌입합니다.
이번 작품은 특히 전투의 리듬감, 공간의 분위기,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표현하는 사운드 연출로 액션 영화에서의 사운드의 새로운 정점을 보여줍니다.
2. 본론
2-1. 공간마다 살아있는 사운드의 질감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이번 영화는 공간마다 다른 사운드 톤을 활용하여 몰입감을 배가시킵니다.
- 도심의 사운드 밀도: 뉴욕 거리의 차량 소음, 비 오는 밤 골목의 물방울 소리, 사람들의 발소리 등 복잡한 환경음이 존의 고립감을 더합니다.
- 모로코의 사막과 시장: 사막의 바람, 먼지가 날리는 마차 소리, 복잡한 시장의 언어와 생활 소리는 낯선 환경 속 위기감을 조성합니다.
- 도서관과 마구간의 정적: 책장이 넘겨지는 소리, 말의 콧김과 발굽 소리 등 일상적이지만 긴장감 넘치는 디테일로 새로운 액션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2-2. 액션의 예술, 소리로 완성되다
파라벨룸은 그야말로 액션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다채롭고 정교한 전투 장면이 인상적인 작품이며, 이 모든 액션을 사운드가 촘촘히 지지합니다.
- 무기별로 다른 총기 사운드: 권총, 샷건, 자동화기 등 무기마다 고유한 소리가 강조되어 리얼리티와 쾌감을 모두 전달합니다.
- 격투의 물리감 표현: 칼과 도끼, 책, 심지어 개까지 등장하는 격투 장면에서는 날카롭거나 둔탁한 충돌음이 상황의 리듬을 조절합니다.
- 고요와 폭발의 대비: 전투 직전의 정적과 이후의 폭발적인 총격음 대비는 관객의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자극합니다.
2-3. 음악과 효과음이 이끄는 감정의 흐름
존 윅 3에서는 액션 외에도 사운드와 음악이 인물의 감정을 설명하고 내면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존의 고독과 분노를 표현하는 베이스 라인: 낮고 무거운 드론 사운드는 주인공의 피로와 분노를 시각보다 먼저 감정적으로 전달합니다.
- 할 베리와의 협공 장면: 리듬감 있는 타악기와 일렉트로닉 음악이 개들과 함께 진행되는 환상적인 액션 시퀀스를 장식합니다.
- 결전의 순간, 침묵과 전자음의 교차: 고층 빌딩 유리 속 격투 장면에서는 음악과 효과음을 의도적으로 절제하여 집중력을 극대화합니다.
3. 결론
"존 윅 3: 파라벨룸(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2019)" 은 액션과 사운드, 음악과 리듬의 완벽한 결합을 통해 장르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공간을 느끼게 하는 환경음, 타격감을 극대화하는 효과음, 감정을 밀도 있게 전달하는 음악—all 이 영화는 ‘소리’라는 언어로 이야기의 세계를 확장합니다.
존 윅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파라벨룸이 선사하는 청각적 디테일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액션 그 너머, 귀로 느끼는 서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화(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두 번 할까요 (Love, Again) (2019)> 이혼 후 다시 얽힌 세 남녀의 소란한 싱글 라이프 (1) | 2025.03.25 |
---|---|
영화<존 윅 4 (John Wick: Chapter 4) (2023)> 총성과 침묵 사이, 청각으로 완성한 서사의 정점 (0) | 2025.03.25 |
영화<존 윅 - 리로드(John Wick Chapter Two) (2017)> 확장된 세계, 더욱 강렬해진 사운드 액션 (0) | 2025.03.24 |
영화<존 윅(John Wick) (2015)> 사운드로 완성한 복수의 서사 (0) | 2025.03.23 |
영화<크래시: 디렉터스 컷(Crash: Director's Cut) (2025)> 욕망과 죽음 사이, 충돌의 미학 (0) | 202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