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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울지 않는 아이(A Child of Silent)(2025)> 침묵 속에 외면된 진실

by lovelyjjjjj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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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뉴스

 

 침묵 속에 외면된 진실

 1. 서문

 2025년 4월 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울지 않는 아이(A Child of Silent)》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직면하게 만드는 실화 바탕의 드라마입니다. 소음 속에 묻혀버린 아동학대의 진실, 그리고 침묵 속에서 버텨야 했던 한 아이의 절규를 담은 이 작품은 단순한 감정 호소를 넘어서, ‘무관심이 만든 비극’이라는 날선 질문을 던집니다.

 최대철, 이칸희, 박정학 배우의 열연과 함께, 이혁종 감독의 사실적이고 밀도 높은 연출이 빛나는 이 작품은 한 소녀의 침묵 속에 숨겨진 외침을 세상 밖으로 끌어올립니다.


 2-1. 누구도 울음을 듣지 못한 아이, 수아

 영화는 주인공 정민(최대철)의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사업 실패 후 이혼까지 당한 그는 낡은 빌라에서 홀로 살아가며, 옆집의 소음에 날카로워진 채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 창문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여자아이의 존재는 정민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충격을 안깁니다.

 허리에 쇠사슬이 묶인 채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아이, 수아. 엄마에게 학대를 당해도, 외롭게 굶어가도, 수아는 끝내 울지 않습니다. 그녀의 침묵은 단순한 순종이 아닌 생존의 방편이었음을 영화는 차분하면서도 뼈아프게 보여줍니다.


 2-2. 외면과 무관심이 낳은 침묵의 비극

 이웃 정민과 수아의 할머니 순임(이칸희)은 점차 수아의 상황에 깊은 우려를 갖게 됩니다. 아이의 생일에 맞춰 선물을 들고 다영의 집을 찾은 순임은, 정민으로부터 다영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불길함을 느낍니다.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그들은 결국 쓰러져 있는 수아를 발견하고 가까스로 구조하지만, 돌아온 다영은 오히려 그들을 경찰에 신고합니다. 법은 다시 손녀를 그녀에게 돌려주고, 순임은 또다시 아이를 잃게 되는 절망을 맞이합니다.

 이 장면은 법적 구조와 사회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아이의 삶을 외면하는지 고발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단지 ‘슬픈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임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2-3. 도와주세요… 누군가는 행동해야 한다

 결국 순임은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며 정민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부탁이에요, 절 좀 도와주세요.” 이 대사는 단순한 영화 속 호소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들립니다. 누군가는 침묵을 뚫고 행동해야 하며, 누군가는 아이의 울지 않는 울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

 《울지 않는 아이》는 자극적인 폭로나 비극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강렬한 연출로 관객의 심장을 치며 ‘무관심이 만든 참사’를 비춰줍니다. 아이를 둘러싼 어른들의 무능, 사회적 책임 회피, 그리고 제도적 허점까지 전방위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결론

 《울지 않는 아이(A Child of Silent)》는 우리가 외면해온 수많은 침묵에 경종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아동학대를 다룬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도, 이 작품은 실화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거운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 아이는 울 수 없었을까?’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제 ‘아이는 울었다, 우리가 듣지 않았을 뿐’이라는 진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4월 9일, 극장에서 만날 이 영화는 단지 눈물을 흘리게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사회적 각성을 요구하는 강렬한 외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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