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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영화<언틸 던 (Until Dawn) (2025)> 소리로 갇힌 공포의 루프

by lovelyjjjjj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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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무위키

 

 소리로 갇힌 공포의 루프

 1. 서론

 2025년 5월, 숨 막히는 서바이벌 호러 스릴러 <언틸 던(Until Dawn)>이 관객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1년 전 실종된 오빠를 찾기 위해 외딴 산속 방문자 센터를 찾은 클로버와 친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숨이 한정된 ‘죽음의 루프 게임’에 갇히게 됩니다. 새벽이 밝을 때까지 살아남아야만 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룰 속에서, 친구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극한의 공포를 마주하게 됩니다.

 <언틸 던>은 단순한 슬래셔물이나 추격 호러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들리지 않는 공포" 를 소리로 치밀하게 설계하여, 관객 여러분께서 마치 스스로 루프에 갇힌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바람 소리를 활용해 고립된 공간의 압박감을 극대화한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지금부터 음향 감독의 시선으로, <언틸 던>이 어떻게 ‘소리’를 통해 죽음과 생존의 긴장감을 완성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1. 고립된 공간 – 바람 소리로 심리를 압박하다

 <언틸 던>의 주요 무대는 외딴 산속의 버려진 방문자 센터입니다. 이곳은 육안으로 보기에는 텅 빈 폐허처럼 보이지만, 청각적으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생한 공간으로 표현됩니다. 그 중심에는 '바람 소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 관객 여러분께서는 조용히 들려오는 바람 소리만으로도 공간의 고립감을 강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바람은 단순한 배경음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방향을 바꾸고 세기를 달리하며, 때로는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심리적 불안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방문자 센터 내부에서 창문이나 낡은 문틈을 통과하는 바람 소리는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살아 있는 누군가가 근처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람 소리 하나만으로도 관객 여러분께서는 숨겨진 공포를 직감하게 되실 것입니다.


 2-2. 루프의 공포 – 소리의 반복과 시간 왜곡

 <언틸 던>은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무한 루프를 핵심 설정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루프 구조는 단순히 이야기 전개로만 표현되지 않습니다. 소리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더욱 강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클로버가 죽음을 맞이하고 루프가 재시작될 때, 동일한 환경 소리와 배경음이 반복되지만, 매번 미세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같은 복도를 걸을 때에도 처음에는 멀쩡했던 전등 소리가 두 번째 루프에서는 깜빡이거나, 발걸음 소리의 반향이 달라지는 식으로 변화합니다.

 이러한 세밀한 변주는 "모든 것이 같아 보이지만,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심리적 불편함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특히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등장하는 낮은 베이스 드론 사운드는 루프 리셋을 청각적으로 인지시키며, 관객 여러분의 긴장감을 끊임없이 끌어올립니다.


 2-3. 목숨이 줄어드는 공포 – 정적과 바람 소리의 폭발

 <언틸 던>에서는 제한된 목숨이라는 설정이 영화의 긴박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질 때마다, 영화의 사운드는 극적으로 변화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킵니다.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평소 부드럽게 흘러가던 바람 소리는 마치 찢어진 천을 스치는 듯한 거칠고 불규칙한 소리로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관객 여러분께 다음 죽음이 임박했음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또한 생존자가 줄어들수록 공간을 채우던 바람 소리 역시 점점 약해집니다.
 최후의 생존자가 남았을 때에는, 바람마저 사라진 절대적인 정적 속에서 거칠어진 숨소리만이 들리며, 극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소리의 밀도와 질감을 극단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심리적 붕괴를 청각적으로 실감 나게 전달합니다.


 3. 결론

 <언틸 던(Until Dawn)>은 단순히 무서운 장면을 나열하는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소리를 통한 심리적 압박과 공간 조성을 통해, 관객 여러분께 깊은 몰입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바람 소리를 이용해 공간의 공포를 만들어내고,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소리를 미묘하게 변주하며 현실의 왜곡을 체험하게 하며, 생존이 걸린 순간마다 정적과 폭발음을 교차시키는 치밀한 설계.
 <언틸 던>은 시각적 충격이 아니라, 청각을 통해 공포를 심어주는 매우 정교한 영화입니다.

 2025년, 새벽이 오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 악몽을, 귀로 듣고 심장으로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언틸 던>을 극장에서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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