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신과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8)> 웅장한 사운드 디자인이 만든 신화적 세계

 

출처:나무위키

 

 

 웅장한 사운드 디자인이 만든 신화적 세계

 

 

 

 서론

 

 2018년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은 국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로, 2017년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 의 후속작이다.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강림, 해원맥, 덕춘 세 명의 저승차사가 한 명의 망자를 환생시키기 위해 마지막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압도적인 비주얼 특수효과(VFX)와 감동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웅장한 음향 디자인을 통해 판타지적인 세계를 더욱 실감 나게 구현한 점이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지옥 재판 장면의 긴장감, 전투 장면의 박진감, 감정적인 클라이맥스를 더욱 극대화하는 데 음향 효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글에서는 음향 감독의 시각에서 영화 속 사운드 디자인이 어떻게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 감정선을 조율했는지 분석해보겠다.

 1. 지옥 재판을 생생하게 만드는 음향 디자인

 

 신과함께-인과 연 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 중 하나는 지옥 재판 장면에서의 강렬한 사운드 연출이다. 영화는 망자가 환생하기 위해 7개의 지옥을 거치는 과정을 보여주며, 각각의 지옥이 독창적인 분위기와 긴장감을 갖도록 설계되었다.

● 공포와 권위를 강조하는 지옥의 사운드
 지옥의 재판관들이 등장할 때는 묵직한 저음의 효과음과 공명하는 울림이 더해져, 그들의 존재감과 권위를 극대화한다.

· 예를 들어, 불의 지옥에서는 타오르는 불꽃 소리와 공기의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강조되며,
 나태 지옥에서는 음산한 바람 소리와 메아리치는 낮은 울림이 공간감을 더해준다.

 

● 망자의 감정선을 반영하는 사운드
· 망자가 심판을 받을 때는 심장 박동 소리, 거칠어진 호흡, 정적 속에서 들리는 미세한 효과음이 강조되면서, 관객이 마치 망자와 함께 재판을 받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처럼,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각각의 지옥이 개별적인 개성을 갖고, 그 분위기에 맞는 긴장감을 형성하도록 했다.

 2. 박진감을 살리는 액션 및 전투 음향 효과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전투와 추격 장면이 강렬하게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든 것이 바로 사운드 디자인이다.

● 다이내믹한 전투 사운드 연출
 저승차사들이 귀왕과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검격 소리, 날카로운 바람이 가르는 소리, 지면이 갈라지는 듯한 충격음이 박진감을 높인다.

· 특히, 강림이 검을 휘두를 때 날카롭게 파열되는 음향과 함께, 검이 허공을 가르는 바람 소리가 더욱 강조되면서 전투의 타격감을 극대화했다.
· 해원맥이 도끼를 휘두르는 장면에서는 묵직한 금속 충돌음과 함께 지면이 흔들리는 저음 효과가 더해져 무게감을 더했다.

 

 ● 현실감과 판타지를 결합한 소리
 이 영화의 액션 사운드는 현실적인 무기 소리와 판타지적인 효과음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사운드를 창조했다.

· 예를 들어, 저승에서 펼쳐지는 전투에서는 현실적인 충격음과 함께 초자연적인 기운이 퍼지는 듯한 저주파 음향이 추가되면서,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음향을 통해서도 액션의 강렬함과 스릴을 체감할 수 있었다.

 3. 감정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음향 디자인

 

 신과함께-인과 연 은 액션과 스릴뿐만 아니라, 감동적인 드라마적 요소도 강하게 담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들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데, 여기에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서정적인 음악과 음향의 조화
 망자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현악기의 부드러운 울림이 배경을 채운다.

· 특히, 가족과 관련된 회상 장면에서는 음악이 점점 고조되다가,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멈추는 방식으로 감정을 더욱 극대화한다.
· 이러한 기법은 단순히 감동적인 배경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침묵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감정에 더욱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 감정선을 강조하는 사운드의 변화
 인물들이 과거의 죄를 마주하는 순간에는 저음이 강조된 사운드 디자인을 사용하여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 반면, 망자가 환생의 기회를 얻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에는, 점점 더 밝은 음색과 따뜻한 사운드가 강조되며, 희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처럼, 신과함께-인과 연 의 사운드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 변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데 기여했다.

 결론

 

 "신과함께-인과 연 (Along with the Gods: The Last 49 Days) (2018)" 은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웅장한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판타지적 세계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든 작품이다.

 1. 지옥 재판 장면에서의 강렬한 사운드 연출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2. 전투 및 액션 장면에서 다이내믹한 음향 효과로 박진감을 더하며,
 3.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으로 영화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강조했다.

 

 이 영화는 국내외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음향 연출을 보여주었으며, 사운드 디자인이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이다.

 이처럼, 신과함께-인과 연 은 단순한 시각적 스펙터클을 넘어, 음향을 통해 영화의 감정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 대표적인 예로 남을 것이다. 🎬🔥